보도자료

[2016. 04. 29.] 저축은행 '부실덩어리' 오명벗나? 평균 연체율 한 자리수 진입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시간: 2020-11-26 11:02
  • 조회수: 723

 저축은행 '부실덩어리' 오명벗나? 

 평균 연체율 한 자리수 진입 


  


국내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부실사태 이후 은행 인수합병이 이어지면서 건전성 지표가 나빠졌지만 최근 부실채권을 털어내며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저축은행은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저신용자에게 고금리 대출상품을 판매해 다른 금융업권에 비해 연체율이나 고정이하여신(NPL)비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가 높게 나타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의 NPL 비율은 10.2%로 한자릿 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계열 회사로 범위를 좁히면 지난해 평균 NPL비율은 7.8%로 이미 한자릿 수를 기록했다.

개별 은행 중에는 금융지주계열에서 한국투자저축은행(대표 남영우)이 4.4%로 가장 낮았고 BNK저축은행(대표 김승모)이 5.2%, 신한저축은행(대표 김영표)도 6.2%를 기록하며 한 자릿수를 유지했다.


비금융지주계열에서는 웰컴저축은행(대표 손종주)이 6.5%로 최저치였고 OK저축은행(대표 최윤), HK저축은행(대표 이명섭), SBI저축은행(대표 임진구) 순이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전년 대비 12.5% 포인트나 줄었지만 NPL비율은 19.9%를 기록하며 여전히 높았다.

다만 고정이하여신을 지난해에만 3천343억 원이나 줄이며 부실채권을 대거 털어내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NPL 비율을 10%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다른 저축은행들이 후순위 채무를 모두 덜어낸 뒤 인수하는 P&A 방식으로 인수합병을 한 것과 우리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인수 시 현대스위스가 발행한 후순위채 채권 등 모든 채무를 떠앉아 건전성 지표가 나빴다"며 "이후 유상증자를 비롯해 뼈를 깎는 노력으로 정상화에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도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9.23%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릿수 퍼센트로 내려갔다.

특히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중에서는 KB저축은행(대표 김영만)을 제외하고는 전부 한 자릿수 연체율을 기록했고 비금융지주계열에서도 웰컴저축은행이나 HK저축은행도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연체율이 개선되자 최근 일부 저축은행은 중금리 대출상품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대손율이나 연체율 관리가 어려워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시중은행과 카드사들이 중금리 대출시장에 진출하고 대부업법 통과로 대출상품 최고금리를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작년 말 출시했던 SBI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상품 '사이다'가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지난 22일 기준 83영업일 만에 누적대출 500억 원을 돌파했는데 현재까지 연체율 0%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IBK저축은행(대표 정만섭)의 직장인 중금리대출 상품 '참~좋은론'도 신용등급이 낮은 저신용자에게도 연 16.9%의 중금리로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등 일부 저축은행들은 3등급 이내 고신용자들에게 10% 안팎의 중금리 대출상품을 운영중이다.

하지만 상당수 저축은행들은 여전히 법정 최고금리로 대출을 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자산규모 1조 원이 넘는 저축은행 12곳 중 6곳이 가계신용대출의 70% 이상을 법정 최고금리로 대출해주고 있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1금융권에 비해 저축은행의 건전성은 일부 우려할 요소는 남아있지만 지속적으로 개선 노력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중금리 상품 활성화 등 영업력 확대와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가 뒷받침된다면 건전성이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건우기자 kimgw@csnews.co.kr]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