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016. 06. 27.] 한국경제 특집기사_제2 도약 나선 저축은행 편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시간: 2020-11-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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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금리 대출이 '효자' 저축銀 총자산 50조 보인다 




2011년 대규모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이후 긴 암흑기를 보낸 저축은행 업계가 총자산 50조원을 바라보며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45조7000억원.

영업정지 사태가 발생한 뒤 3년이 흐린 2014년 6ㅇ월 말 36조 7470억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지속적인 흑자 등으로 약 10조원을 불렸다.


'1등 공신'으로 꼽히는 것은 연 6~20%대의 중금리 대출이다. 시중은행권으로 가기엔 신용도가 낮고, 금리가 연 20% 후반대에 이르는 대부업계 대출은 부담스러워하는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2013년 10월 28조9120억원까지 떨어졌던 저축은행 대출 규모는 지난 4월 기준 38조 1077억원까지 늘어났다.


◆ 중금리 정책으로 '부실기업' 오명 벗어

2013년 7월 부산저축은행 등 4개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해 출범한 IBK저축은행은 전략적인 중금리 대출을 통해 '우량 저축은행'으로 거듭났다. IBK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2012년 7월~2013년 6월 473억원에 육박했다. 그러나 출범한지 1년 만인 2014년 6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기준 투자수익률(ROI) 18.5%를 달성화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회계연도 순이익은 136억원에 달했다.


비결은 중금리 대출 강화였다. 이 회사의 연평균 대출금리는 12%선이다. 저축은행 업계 연 평균금리(23.56%)의 2분의 1 수준이다. IBK저축은행 관계자는 "연간 대출금리 10%미만의 중저금리 대출 강화로 고객들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심사로 연체비율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수익성 대출 규모는 출범 초기 1433억원이었으나,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지난달 말 5800억원까지 늘어났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저소득 자영업자 등에게 연 6~15%수준의 중저금리로 대출래주는 햇살론 판매에 적극 나서면서 이익을 불렸다. 2010년 햇살론 출시 직후부터 지난달 말까지 이 회사가 달성한 신규 대출금액은 5244억원이다. 저축은행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직장인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최저 연 6.9%의 대출금리를 제공하는 '살만한 직장인 신용대출'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 출시 반년 만에 대출금액 800억원 돌파

현재까지 중금리 단일 대출상품 중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한 것은 SBI저축은행의 핀테크 기반 상품 '사이다'다. 이 상품은 시중은행 고객은 물론이고 은행 대출거절 고객과 고금리 카드론을 이요하는 젊은 고객들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대출금리는 연 6.+9%~13.5%이며, 대출한도는 국내 모바일 전용 대출상품 중에서 가장 큰 3000만원이다. 앱(응용프로그램)만 설치하면 무방문. 무서류로 당일대출이 가능하다.

출시 6개월만인 이달들어 누적 대출금액 800억원을 돌파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사이다의 연간 최저금리 6.9%는 은행권 신용대출 평균금리인 4.48%와 큰 차이가 없는 데다 대출 절차도 간단해 젋은 층을 위주로 많은 소비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JT친애저축은행의 '원더풀 와우론'도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이달까지 누적 대출금액이 420억원을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대 대출 한도는 5000만원, 금리는 연 12~19.9% 수준이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원더풀 와우론 고객들을 분석한 결과 4~7등급의 중신용자 비율이 전체 대출고객의 7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거에는 연 20%대의 고금리로 대출을 이용해야 했던 이 구간의 신용자들이 저축은행에서 연 10%대의 중금리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오는 9월 보증보험 연계 중금리 상품출시

2014년 7월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이수하며 출발한 OK저축은행도 중금리대출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1200억여원의 중금리 신용대출 잔액을 기록했다.

지난달 1일에는 20세 이상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중금리 대출상품 '스파이크 OK론'을 출시해 이달까지 누적 대출금액 150억원을 기록했다.

스파이크 OK론의 대출금리는 연 9.5~19.9%이며, 최대 대출 가능금액은 1억원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창구를 방문한 고객 중 신용평점과 소득 수준이 스파이크 OK론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모든 고객에게 자동으로 해당 상품을 안해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웰컴저축은행은 '텐텐대출'(연간 대출금리 8.9~19.9%), KB저축은행의 'KB착한대출'(연간 대출금리 6.5~19.9%) 등이 대표적인 저축은행 중금리 대출상품으로 꼽힌다. 오는 9월에는 저축은행과 서울보증보헌 간 협약 아래 연간대출금리 10% 안팎의 중금리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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